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발표를 앞두고 매물이 쌓이는 이유는?

by record9717 2024. 11. 21.

다음 주 예정된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발표를 앞두고, 기대와는 달리 매물이 급증하고 가격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재건축 기대감이 고조되던 초기와 달리, 기부채납 부담과 낮은 용적률로 인한 사업성 우려가 커지면서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시장의 주요 흐름과 매물 증가, 가격 하락의 배경을 짚어보겠습니다.

1기-신도시-재건축

1.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혜택과 한계

정부는 1기 신도시를 재건축하기 위해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을 바탕으로 선도지구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안전진단 완화, 용도지역 변경, 용적률 상향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각 신도시 내 단지들이 이를 얻기 위해 경쟁적으로 공모에 참여했습니다. 예상되는 선도지구 지정 규모는 약 2만6000가구에서 3만9000가구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정작 선도지구 발표를 앞두고도 시장은 기대만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부채납과 용적률 문제 등으로 인해 재건축 사업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신중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 매물 급증과 가격 하락, 재건축 기대감 약화

선도지구 지정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1기 신도시에서는 매물이 증가하고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분당신도시의 경우, 8월 20일 기준 4303건이던 매물이 11월 20일에는 4630건으로 7.6% 증가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통계에 따르면, 분당구 아파트 가격은 11월 셋째 주에 0.01% 하락하며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분당에서는 일부 단지가 기부채납을 통해 선도지구 지정 점수를 높이는 전략을 취했지만, 이로 인해 사업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다른 1기 신도시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양시 일산의 매물은 8월 8200여 건에서 11월 9100여 건으로 10.2% 증가했으며,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허용 용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산은 사업성이 더 낮아, 주민들이 용적률 상향과 정비계획 수정 요구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평촌과 산본 역시 매물이 각각 15.3%, 12.5% 증가했으며, 중동신도시도 소폭 증가하며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3.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재건축 추진 어려움

전문가들은 매물 증가와 가격 하락이 선도지구 지정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교차하며 나타난 단기적 현상이라고 분석합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용적률 제한과 기부채납 부담에서 비롯된 사업성 부족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특히 용적률은 재건축 수익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분당과 일산 등 주요 신도시들이 기존 용적률 수준에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되고 있습니다. 기부채납 또한 공공 인프라 개선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과도한 부담이 개발 의지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기 신도시 재건축은 도시 재생과 주거 환경 개선 측면에서 중요한 과제입니다. 선도지구로 지정된 지역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용적률, 기부채납 부담, 사업성 문제와 같은 구조적 장애물을 극복해야만 실질적인 추진이 가능할 것입니다. 현재 매물 증가와 가격 하락은 불확실성과 기대감이 교차한 결과로 보입니다.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며, 특히 용적률 상향이나 기부채납 개선 등 정부의 추가적인 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해야 합니다. 앞으로 발표될 선도지구 지정이 1기 신도시 재건축의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킬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